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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이 우리금융그룹·우리은행 친인척 부당대출 사건의 검사 결과 발표를 다음 달 초로 연기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매운맛'을 보여주겠다면서 앞서 한 차례 발표 시점을 연기했음에도 국회의 내란 국정조사 등 일정 문제로 한 번 더 밀리게 됐다.
금감원은 "이달 중 발표 예정이었던 '20 제1금융 24년 주요 금융지주 및 은행의 검사 결과'의 발표 시점을 국회 내란 국정조사, 정부 업무보고 일정, 임시 공휴일 지정 등으로 2월 초로 조정했다"고 8일 밝혔다. 그러면서 "일정이 확정되는 대로 재공지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주요 금융지주 및 은행 검사 결과에는 우리금융·우리은행의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부당대출 내용이 포함될 예정이었 히트론 다. 앞서 금감원은 검사 과정에서 "우리금융 현 경영진(임종룡 회장·조병규 전 우리은행장) 재임 기간에도 추가적인 불법 대출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우리은행 부당대출 검사 결과 발표는 원래 지난달 예정됐었다. 하지만 비상계엄 선포 등으로 금융 상황이 불안정해지면서 한 차례 연기됐다. 다만 금감원은 검사 발표 시점의 연기가 사안을 새마을금고 이자 경미하게 취급하겠다는 뜻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이 원장도 "원칙대로 매운맛으로 시장과 국민에게 알리려면 지금보다는 1월 중에 하는 게 적정하다고 생각한다"며 발표 시점을 연기한 사유를 설명했다.
금감원은 지난해 손 전 회장과 관련한 친인척 부당 대출을 공론화하고, 우리금융과 우리은행을 대상으로 정기 검사를 진행했다. 조 전 행장은 취임 후 무직자주부대출 부당대출을 알고도 금융당국에 제때 알리지 않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12조 '보고의무 위반' 혐의를 받는다. 특경법 12조는 금융기관의 임직원이 불법행위를 알게 된 경우 지체 없이 수사기관에 고지해야 한다고 규정한다. 위반 시 벌금형에 처한다.
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작성일 : 25-01-08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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