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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는 27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그룹 지주사인 롯데지주를 비롯해 롯데쇼핑, 롯데케미칼, 롯데웰푸드 등 계열사 재무 담당자가 대거 참여하는 기업설명회(IR)를 했다. 작년 11월 그룹의 유동성 위기설이 불거졌을 때 기관투자가와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을 대상으로 처음 ‘통합 IR 데이’ 행사를 연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날 롯데 참여사 관계자 오피스텔 사업자 들은 주로 재무 건전성을 어떻게 높일지 설명했다. 작년 말 이뤄진 호텔롯데의 자산 재평가 내용도 처음 공개했다. 자산 재평가는 장부에 취득 원가로 잡혀 있는 자산을 현재 시가로 계산해 다시 반영하는 것이다. 호텔롯데는 토지, 건물 등 보유 부동산이 많아 자산 재평가 효과가 컸다. 호텔롯데 측은 자산이 8조3000억원가량 늘었다고 밝혔다. 부채비율은 작년 3 자동차 복합할부금융 분기 말 165%에서 4분기 말 115%로 개선됐다. 부채비율이 낮아지면 신용등급 개선 효과가 나타나 이자 비용 감소 등 재무상 이점이 있다.
앞서 부동산을 다수 보유한 롯데쇼핑도 자산 재평가를 했다. 이를 통해 롯데쇼핑 자산은 8조7000억원 증가하고, 부채비율은 기존 190%에서 129%로 개선됐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롯데가 그룹 차 1~7분위 원에서 보유한 국내외 총자산은 183조3000억원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비핵심 자산을 매각해 재무구조를 개선하는 노력도 계속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이날 “그룹 전반에 걸친 재무구조 개선과 자산 효율화의 일환으로 보유 자산 컨설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컨설팅의 핵심은 롯데건설 본사 부지 매각 건이다. 부지를 통째로 매 창업경진대회 각한 뒤 본사를 옮기거나 매각 후 재임대(세일즈앤드리스백)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롯데건물 본사 건물은 잠원동 아파트 단지 사이에 있어 대규모 개발 이익이 기대된다. 부동산 시장에선 예상 매각액을 4000억~5000억원으로 추산한다.
롯데건설은 본사뿐 아니라 전국에 산재한 자재 창고 부지 등도 매물로 내놓기로 했다. 유휴 자산 매각이 대납대출 순조롭게 이뤄지면 연말까지 1조원 안팎에 이르는 현금 유동성을 확보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롯데건설이 자산 매각으로 기대하는 가장 큰 효과는 PF 우발 채무 개선이다. 이 건설사의 작년 말 기준 PF 우발 채무는 약 3조7000억원에 달한다. 2022년 6조8000억원보다 크게 줄였으나 여전히 너무 많다는 지적이 나온다. 롯데건설은 자산 유동화를 통해 자기자본(약 2조8000억원) 수준으로 더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한편 롯데그룹은 이날 광고대행 계열사 대홍기획의 신임 대표로 김덕희 전무를 선임했다. 김 신임 대표는 덴츠코리아, 프레인글로벌 등에서 대표를 지낸 마케팅 커뮤니케이션 전문가로, 대홍기획의 첫 번째 외부 영입 여성 최고경영자(CEO)가 됐다. 그룹 싱크탱크인 롯데미래전략연구소 신임 대표로는 한화비전 전략기획실장 등을 거친 서창우 전무를 영입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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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5-02-27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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